매디큐브가 틱톡에서 1,000억을 만든 진짜 구조 — 3만 4천 명의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움직였나

K-뷰티 브랜드가 틱톡샵 GMV 1억 달러를 찍기까지, 겉으로 안 보이는 크리에이터 운영 구조를 뜯어봤습니다.
숫자부터 보고 가시죠
매디큐브(Medicube)를 운영하는 APR의 2025년 연매출, 얼마였을까요?
1조 5,273억 원. 전년 대비 +111%.
해외 매출이 80%고, 미국만 39%예요.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280% 뛰었고, 시가총액은 국내 화장품 1위로 10조 원을 넘겼습니다.
근데 진짜 눈이 가는 건 이 숫자예요.
틱톡샵 매출 YoY +1,143%.
틱톡샵 누적 GMV만 1억 290만 달러(약 1,400억 원). 100만 유닛, 101개 SKU.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매출이 680만 달러(약 95억 원)인데, 2위 브랜드의 정확히 2배였어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도 K-뷰티 1위.
저도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수백 건 운영해봤지만, 솔직히 이 성장률은 단순히 "좋은 제품"만으로는 안 나옵니다. 구조가 다른 거예요.

"리액션 라이트" — 콘텐츠 1개가 3만 4천 개가 되는 구조
매디큐브 전략의 핵심을 한 단어로 줄이면 "리액션 라이트(Reaction Right)"입니다.
Kylie Jenner, Hailey Bieber, Alix Earle에게 틱톡 콘텐츠를 의뢰합니다. Mikayla Nogueira, Jeffree Star 같은 뷰티 인플루언서가 GRWM 콘텐츠를 만들고, Michelle Phan과 Sir John 같은 뷰티 전문가가 라이브를 돌립니다⁶. 여기까진 다른 브랜드도 합니다.
근데 매디큐브가 다른 건 그다음이에요.
Kylie 콘텐츠의 usage rights(2차 사용권)을 구매합니다. 그리고 이걸 33,900명의 어필리에이트 크리에이터에게 풀어요. "이 영상 활용해서 리액션 콘텐츠 만들어봐."
한번 상상해보세요. 마이크로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Kylie Jenner가 쓰는 제품을 리뷰하면서 그 영상을 직접 갖다 쓸 수 있어요. 안 만들 이유가 없잖아요.
결과적으로 셀럽 콘텐츠 1건이 수천, 수만 건의 2차 콘텐츠로 분화합니다. 마치 돌멩이 하나를 호수에 던졌는데 파문이 수만 개 퍼지는 것처럼.
이게 매디큐브의 진짜 구조예요.
기존 셀럽 마케팅은 "1건 찍고, 조회수 보고, 끝"이었거든요. 매디큐브는 그 1건을 3만 4천 명이 재가공하는 생태계로 만들었습니다.
어필리에이트 3만 4천 명, 어떻게 굴러가나
"3만 4천 명한테 무슨 수로 콘텐츠를 만들게 하죠?"
좋은 질문이에요. 답은 간단합니다. 돈이 됩니다.
매디큐브의 어필리에이트 커미션은 최대 30%. 틱톡샵 평균 커미션이 10~15%인 걸 생각하면 파격이에요. Glass Glow 세트가 $85(약 12만 원)인데, 한 건 팔리면 최대 $25.5(약 3.6만 원)가 크리에이터한테 갑니다. 팔로워 5천짜리 크리에이터도 월 수십 건 팔면 꽤 쏘쏘하죠.
이 모델의 핵심은 변동비라는 점이에요. 고정 광고비가 아니라, 팔려야 돈이 나갑니다. 브랜드 입장에선 ROAS가 구조적으로 보장되는 셈이죠. 영업이익률 24%를 유지하면서 매출을 2배 넘게 키울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 있어요.
구조는 이렇게 돌아갑니다. Kylie Jenner 같은 메가 셀럽이 꼭대기에서 인지도를 만들고 usage rights 원본을 공급해요. 미드·마이크로 크리에이터 33,900명이 그걸 받아 대량 콘텐츠를 만들면서 판매 전환을 일으키고, Michelle Phan 같은 뷰티 인플루언서가 틱톡 라이브 셀링으로 즉시 매출을 뽑습니다.
저도 에이전시에서 캠페인을 돌릴 때, 셀럽 1명에 예산 태우고 나면 마이크로 쪽은 예산이 없어서 손을 못 대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매디큐브는 셀럽 비용을 "콘텐츠 소스 비용"으로 쓰고, 실제 확산은 변동비 모델로 해결한 거예요. 발상이 다릅니다.
매디큐브 미디어 팀 Joe Cho의 말을 빌리면: "이 방식으로 콘텐츠 피로를 피하면서 효율적으로 스케일하고, 동시에 새로운 크리에이터를 계속 온보딩해서 새 오디언스에 닿을 수 있다"⁶고 합니다. 물량(volume)과 깊이(depth)의 균형. 이게 운영의 핵심이에요.
Glass Glow $85에서 AGE-R $300으로 — 업셀 투트랙
매디큐브가 똘똘한 게 또 있어요. 제품 구조 자체가 업셀 퍼널이에요.
Glass Glow 세트($85, 약 12만 원)가 틱톡샵 뷰티 세트 1위를 찍었는데, 12개월 누적 $1,880만(약 263억 원)어치 팔렸어요. 진입 장벽이 낮은 스킨케어로 먼저 잡고, 만족한 고객을 AGE-R 디바이스($300+, 약 42만 원)로 올립니다. AGE-R은 글로벌 누적 600만 대.
한번 계산해보세요. $85(약 12만 원)짜리 고객이 $300(약 42만 원)짜리까지 가면 LTV가 4배 가까이 뛰어요. 어필리에이트 커미션을 30%나 줘도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첫 구매에서 바로 수익을 내는 게 아니라, 고객 생애 가치로 회수하는 구조거든요.
K-뷰티 최초로 틱톡샵 Super Brand Day를 열고, LA 팝업스토어, 타임스퀘어 빌보드까지. 온라인에서 끌어온 관심을 오프라인 경험으로 잠가버렸어요.

우리 브랜드에 가져올 수 있는 것 — 그리고 솔직히 어려운 것
"그래서 우리도 하면 되잖아요?"
근데 좀 씁쓸한 게, 구조를 이해하는 것과 실행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예요.
Kylie Jenner를 섭외하는 건 예산 문제니까 스케일을 줄이면 되지만, 진짜 병목은 크리에이터 3만 4천 명의 운영이에요. 누가 콘텐츠를 올렸는지, 커미션은 제대로 붙었는지, 2차 콘텐츠 가이드라인은 지켜지고 있는지,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이걸 매주 수동으로 하면 지칩니다. 빠르게요.
그래도 매디큐브 케이스에서 가져갈 건 확실합니다. 셀럽 콘텐츠는 1회성 포스팅이 아니라 usage rights를 확보해서 2차 콘텐츠 재료로 풀어야 해요. 고정비 아닌 변동비로 크리에이터를 묶고, 진입 제품과 업셀 제품을 분리해서 LTV를 끌어올리는 투트랙 구조가 핵심입니다.
크리에이터 수가 100명만 넘어가도 시트 관리로는 한계가 옵니다. 아웃리치부터 콘텐츠 트래킹, 커미션 정산까지 한 곳에서 돌릴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해요. 인플루언서 시딩이 어떻게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지 궁금하다면 이 글도 참고해보세요.
#medicube 틱톡 해시태그 조회수, 106억 뷰. 스킨케어 브랜드 중 전 세계 1위.
근데 이 106억 뷰의 대부분은 매디큐브가 직접 만든 게 아니에요. 3만 4천 명의 크리에이터가 만든 거예요. 브랜드는 구조를 설계했을 뿐이고, 콘텐츠는 생태계가 알아서 만들어냈습니다.
우리 브랜드도 "콘텐츠를 만든다"에서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로 관점을 바꿀 때예요.
대규모 크리에이터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 설계부터 운영까지, 오초 크리에이트가 함께합니다.
참고 자료
¹ Tramicheck, "Premium Brands Win Big on TikTok Shop: Medicube's $102M Case Study" (2026)
² Glossy, "Medicube's Influencer Marketing-Fueled Mission to be No. 1" (2025)
³ Korea Times, "Exports Drive APR to Record Sales, Earnings in 2025" (2026)
⁴ Art of the Brand, "How Medicube Became a $1.1B Brand by Buying Reaction Rights" (2025)
⁵ WWD, "Medicube, Anua Among Top 10 TikTok Shop Beauty Brands" (2025)
⁶ Beauty Independent, "The Strategies Behind Beauty's Top-Selling Brands On TikTok Shop" (Feb 2026)
대규모 크리에이터 캠페인 설계가 필요하시면 → 오초 크리에이트에 문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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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매디큐브는 어떻게 틱톡에서 1,000억 매출을 달성했나요?
대형 크리에이터 파트너십과 3만 4천 명 규모의 어필리에이트 네트워크를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입니다. 틱톡샵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해 발견에서 구매까지의 거리를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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